기획위 소집 연기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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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기획위 인선 결과에 신한·민주 양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13일 열기로 된 첫 기획위 소집은 당분간 연기될 것 같다. 당내의 신한·민주계의 합의에 따라 비주류중진인 홍익표, 이재형, 정일형씨는 11일 상오 유진오 당수를 방문, 유 당수의 인선 경위를 듣고 이번 인사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한편 13일 열기로 된 기획위를 연기하고 그에 앞서 운영회의를 열어 5개 상임분과위원장에 대한 인준을 받도록 건의했다.
유 당수는 이 자리에서 『이 사태가 극으로 가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인선재고의 가능성을 비쳤으며 『운영회의는 요청이 있으면 열겠으나 운영회의 소집을 위해 연판장을 돌리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또 『김대중, 김재광씨를 기획위 인선에서 제외한 것은 그들을 불신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홍익표씨가 선전위원장의 교체를 강력히 요구하자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민주 양계에서는 비주류 측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기획위가 예정대로 13일 소집된 다면 우선 기획위 참석을 거부 비주류측의 상임위원장인 정성태 (조직) 홍익표 (선전) 김세영 (제정)씨 등을 사퇴시키고 당수에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는 연판장 서명운동을 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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