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신 천도교 교령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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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 서독대사 최덕신씨가 10일 제8대 천도교 교령으로 취임하기 위해 서독 대사직을 사임하고 7일 귀국했다.
최씨는 지난 4월에 있은 천도교 종무원 대의원 대회에서 제8대 교령으로 선출되었었다.
최씨는 20년을 군에서 보내고 11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지만 천도교와는 인연이 깊다고 했다. 평북 의주 태생인 최씨는 증조부 때 부터 천도교의 독실한 신자였고 아버지 최동오씨는 상해의 임시정부 내무장관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활약하면서 북경에 천도교 종리원을 세워 「보국안민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교리를 펴왔기 때문에 자연 천도교 집안이었다는 것.
천도교는 제4대 까지는 교주가 다음 교주를 지명하여 교통을 이었으나 해방 후부터는 교렁 밑에 종무원을 두고 종무원과 동격의 대의원 대회를 두어 교령을 선출해 오고 있다.
사흘전에 서독 대사직을 사임한 최씨는 외국 유학생들에게 조국의 사정을 알게 고국의 신문·잡지를 무료로 보내주고 한 달에 얼마씩 학비를 보조해 주는 장학제도를 마지막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신당동 338의 185호 자택에는 73세의 노모와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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