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의 힘 … 농심, 라면시장 점유율 70%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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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짜파구리’ 신드롬이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한 짜파구리 덕분에 농심의 올 1분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보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은 지난달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69.9%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 점유율은 69.1%였다. 짜파구리가 한 TV예능프로에 나온 뒤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량이 급증했다. 3월 매출은 짜파게티 140억원, 너구리 115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두 제품을 한데 묶어 파는 이색 판촉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농심은 “70%를 넘었던 시장점유율이 하얀라면 열풍으로 2011년 12월에는 5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짜파구리 덕에 지난해 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짜파구리의 인기는 다른 짜장라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농심 ‘짜파게티큰사발’과 ‘사천짜파게티’가 2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뚜기는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표 상품인 진라면과 스낵면·참깨라면을 집중적으로 판촉하며 4개월째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월 12.3%에서 지난달 1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3위인 삼양식품은 점유율(10.6%)이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팔도는 6.5%의 점유율로 4위에 그쳤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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