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위험한 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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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 하오 6시8분쯤 68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일본「오사까」로 가던 대한항공소속 DC-9「제트」여객기(기장 양수석·37)가「오사까」전방 13킬로미터 지점인「이꼬마야마」상공에서「엔진」고장을 일으켜「오사까」국제공항에 활공착륙, 승객과 승무원은 무사했다.
이 비행기는 1일 하오3시20분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오사까」에 취항예정이었으나 배수관에 물이 넘쳐흘러 1시간40분이 늦은 하오 4시50분에나 출발, 무리한 비행을 하다 또다시 조종석하부 전기전자 부품실 에서 전기합선으로 발화, 조종사의 기지로 한쪽「엔진」을 끄고 긴급착륙 간신히 위기를 면한 것이다.
이 같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김포공항KAL소속 정비사 조종사들은 DC-9도입 때 반드시 들여와야 할 1백10만「달러」상당의 부속품을 들여오지 않았고 정비사의 경험부족에서 온 부득이한 정비불량에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이 사고에 대해 일본주재 KAL정비사 및 미「더글러스」항공사기술자, JAL기술자와 사고위원회를 구성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DC-9는 KAL에서 지난 8월초 미「더글러스」비행기회사에서 새로 제작, 인수하여 8월 l2일부터 서울∼「오사까」, 서울∼「타이페이」∼「홍콩」에 취항했다.
이 사고로 동경 첫 취항예정을 취소케 되었고 예약된 승객91명은 예약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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