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정원에 백5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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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관차는 객차탈선도 모르고 계속 달리다가 뒤늦게 알고 사고수습에 나섰는데 부상자들은 장성석공연합병원과 철암 인제병원, 철암병원 등에 분산가료 중.
양탁식 철도청장을 비롯, 철도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거 출동, 사고지점 철도는 이날 하오 3시30분쯤 모두 복구되었다.
경북, 강원지방의 영세행상들이 대부분인 이날의 승객은 정원 88명보다 훨씬 많은 1백20여명이나 되었다.
철둑에서 10여 미터 거리에 벌렁 나동그라진 거대한 쇳더미(객차) 둘레는 피투성이 중경상자들의 울부짖음과 신음소리로 메워졌으며 행상들의 피묻은 행상보따리와 신발짝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수라장을 이루었다. 사망자와 중상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김성기(32·남·봉화군 법전면 법서리) ▲이제실(28·남·봉화군 소천면 임기리) ▲김미선(5·여·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한편 철도청은 22일 상오 영동선 열차탈선 전복사고의 책임을 물어 철암보선분 소장 김학천씨와 동점선로수장 장영환씨를 파면 조치하는 한편 영주철도국 공무과장 정세태씨, 영주보선사무소장 한기영씨를 직위 해제했다.
한편 파손된 선로는 이날 하오 3시30분 완전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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