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연간 세 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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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강범석특파원】일본 적십자사는 4일 북괴측에 대해 『양 적십자사의 직접 회담을 소련측의 양해를 얻는 대로 「나호트카」 혹은 「모스크바」에서 조속히 열 것을 희망한다』고 타전했다.
일적이 일본 후생성과 협의한 끝에 보낸 이 전문은 재일 한국인의 북송협정을 무조건 연장한다는 선에서 8월 상순 청진에서 회담하자고 북괴 적십자사가 일측타전에 회답하는 형식으로 지난 29일 타전해 온 데 대한 회답이다.
후생성을 비롯 외무·법무 등 관계성은 협정폐기후의 이른바 「사후처리」로서 연 3회의 배선을 인정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며 이달 중에라도 「시베리아」의 항구나 소련수도에서 열릴 회담에서 이를 제안, 타협 지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일본정부는 북송협정 처리 문제가 한·일간의 분쟁으로 확대될 것을 꺼리고 있으며 좌등내각의 대변인 목촌 궁방장관은 4일 저녁 회견을 통해 『협정 실효일 이후에도 귀환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인도적 견지에서 비롯된 편의적 조처이며 현행협정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 『외교 경로를 통하여 한국정부의 오해를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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