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울리고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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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과업과 「비닐」공장을 경영한다는 억대의 재일 중년 교포로 자칭하는 한병상(45·일본동경)씨가 한국 처녀 배모(23·임실군 남면)양에 의해 혼인을 빙자한 위계간음혐의로 경찰에 고발되었다.
소장에 의하면 지난달 5일 일본에서 귀국한 한씨는 모국 여성과 결혼하겠다는 간청으로 친구인 교포 김영모씨의 처 제갈계(33)씨의 중매로 고향에서 미용원을 경영하는 배양과 알게된 후 지난달 25일 배양을 서울로 불러 올리고는 『일본부인과 이혼, 배양과 결혼해서 서울에다 미장원을 차려준다』고 유인, 동원여관 등 시내여관에서 배양을 농락한 후 『숫처녀가 아니라는 핑계로 결혼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한씨의 신원을 일본에 조회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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