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의 동종과 청동금구(금구)가 경기도 용인서 함께 출토되어 3일 국립박물관에 감정을 의뢰해왔다. 고철주이 변희수(경기도 연천)씨는 지난달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 뒷산 옛 절터에서 이들 청동제 타종을 캐내 문화재 관리당국에 신고해온 것이다. 박물관 최순우 미술과장은 『신라의 양식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고려 하대의 유려한 작품』으로 보물급에 속하는 유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동녹이 파랗게 덮인 동종(높이 28.5, 통지름 22센티)은 용뉴와 유곽의 비율이 과중하지만 음관이 맞뚫렸고 여의주를 쥔용의 조각이 생생하다. 종신의 유곽·비천·당좌는 각기4개. 역시 상한데 없이 잘 보존돼있는 금구(지름 33센티)는 특히 연화문 지방의 당좌와 둘레의 풀 무늬가 유려하여 뛰어난 작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출토지 일대에선 이밖에도 임란전후한 오총 및 철환 등이 발견됐음이 알려져 관계관들은 곧 현지조사의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고려때 동종·금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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