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습 안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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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19일로이터동화】「드골」 대통령과 「윌슨」 수상은 19일 중동문제 수습에 있어 관건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수습을 어떻게 성취하느냐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이들 사이에 가로놓인 가장 큰 비타협점은 양측이 다같이 중동평화를 위한 4대국 정상회담 안을 찬성하면서도 「유엔」 테두리 안에서의 협상에 대해서만은 「드골」 대통령이 「윌슨」 수상만큼 예리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의 두 지도자들은 또 이 자리에서 중공의 첫 수폭 실험과 차츰 더해 가는 미국의 월남전 개입이 배태하고 있는 의의를 논의했다.
「드골」 대통령은 중공이 핵 보유국으로서 등장함으로써 소련이 어차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 국에 접근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될 지 모른다는 견해를 피력하였으며 「윌슨」 수상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체결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편 월남문제에 있어 「윌슨」 수상은 「드골」 대통령에게 미국의 대월 정책에 대한 영국의 지지는 『전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영국 소식통들이 말했지만 이 『전적인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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