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묶어 놓고 싸우자는 것|신민당 선대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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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막바지에서 당 경리장부의 압수수색과 예금인출 거부를 당한 신민당은 자위책 강구 등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으나 당장 지역구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큰 듯. 선거대책본부는 제3차 자금지원 계획에 따라 1일 서울·경기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30만원씩을 내려보냈고 2일에는 서울·경기 27개 지구에 자금을 배부할 예정이었는데 바로 그 날 상은 제동지점의 예금인출 거부로 중단되고 만 것.
이날 아침부터 중앙당사에 모여든 각 지구의 후보자와 회계책들은 예금인출을 거부한다는 소식에 안색을 변하고 『선거종반에 당의 자금지원을 봉쇄하는 것은 손을 묶어 놓고 싸우자는 것이냐』고 격분. 특히 서울의 서범석(성북 을), 조윤형(성북 갑), 김원만(용산), 박한상(영등포 을)씨 등 후보자들은 직접 당사에 나왔다가 허탕을 치고는 『맨발로 뛰어야 한단 말이냐』고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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