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전화로 불이 날 지경|5백만원보다 유세 한 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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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총재의 유세가 가능하다.』는 중앙선관위의 공식 견해가 밝혀지자 공화당 당사에는 전국 1백31개 지역구에서 박 총재의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장거리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
대부분의 공화당 후보자들은 『중앙당에서 선거 자금으로 5백만원을 더 내려주는 것보다 박 총재가 한번 다녀가는 것이 표를 모으는데 더 효과적』이라면서 박 총재의 지원 유세를 간청해 오고 있는 실정인데 당 사무국 간부들은 『박 총재가 최종 결심을 하지 못했으니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설명하느라고 진땀.
또 공화당은 공화당 후보자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으로 최근 신민당을 탈당한 나용균 전 국회부의장을 경기·호남지방에, 자유당때 국회부의장을 지낸 조경규씨를 강원·영남지방에 내려보낼 계획이며 당내에서 꽤 「입심」이 좋다는 정중섭 이정석 김익준 이도선씨 등을 모두 서울에 집결시켜 수도 서울에서 최소한 다섯 개 이상의 의석을 차지 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 유세를 벌일 계획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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