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이버 테러 주도한 北 정찰총국은 어떤 곳?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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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방송사와 은행 등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테러가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는 정부발표가 나오자 정찰총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과거 테러조직으로 지목돼온 노동당 소속 작전부와 35호실,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등을 통합해 2009년 2월 정찰총국을 만들었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태도 정찰총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국장은 북한 군부에서 ‘남한통’으로 알려진 김영철 대장이다.

사이버 테러의 관제탑 역할을 하고 있는 정찰총국은 실력 있는 해커 전문가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정찰총국을 통해 과거보다 사이버 공격 담당 조직을 더 강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첫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 2009년 7.7 디도스 공격도 정찰총국 신설 직후에 발생했다.

사이버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조직은 사이버 전 담당 121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정찰총국 내 사이버 공격 부서들은 IP 추적 방지와 교란 작업을 위해 중국 베이징·선양 등을 비롯해 동남아 여러 국가에도 해외 기지를 설치해 대남 사이버 테러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정찰총국 소속 전담부대를 중심으로 약 1000명에 이르는 정예 해킹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해킹 관련 요원은 약 3000명에 달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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