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크린」출세전술, 「타이론·파워」의 딸 「로미나」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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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우에의 길은 동서간에 변함이 없는가보다. 최근 「할리우드」영화계엔「이탈리아식 가정생활」이란 영화에서 깜찍한 소녀 신부역을 맡은 올해 15세의 「로미나·파워」양에 화제가 모였다.
그것은 「로미나」양이 왕년의 미남배우였던 고「타이론·파워」의 딸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그녀의 어머니이자 역시 배우인 「린다·크리스천」이 딸의 출세를 위해 엮어대는 갖가지 선전공세가 영화제작자들을 당황케 하는 모양이다.
『내가 영화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하지만 엄마나 아버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실력으로 출세하고파요.』요정같이 귀여운 「로미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건 당치도 않은 말이다. 「로미나」가 가는 곳엔 어디나 어머니인 「린다」가 붙어 다니며 딸의 선전에 분주한 것이다. 「린다」의 말에 의하면 이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란다. 「로미나」가 태어날 때 점성가의 말이 「로미나」는 「나폴레옹」이 가졌던 모든 것을 가질 것이며 말년의 몰락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
그러나「이탈리아식 가정생활」에서 「베이비·우먼」의 귀여운 모습으로 성공한 「로미나」는 다음 영화로 「여자를 사랑하는 법」에 출연했다. 「스크린」에 향한 이들 여우 모녀의 강한 집념은 과연 성공할 것인지? 그것은 오직 「로미나」의 깜찍한 미모와 연기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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