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신문인 세미나로 내한한 인니 언론인 「루비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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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목타·루비스」-그는 비록 후진국에 태어났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언론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수카르노」와 붓으로 싸우다 9년 동안 감금생활을 치른 그는 아세아 신문인「세미나」에 참석하러 서울에 왔다. 『후진국가에서 신문인은 권력에 대항하여 대중의 이익을 지켜 줘야하기 때문에 언론의 책임은 매우 큰 것이다』고 언론책임론을 펴는 「루비스」씨는 『후진국의 대중은 정부의 횡포에 대해 어떻게 싸워야할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작년에 출옥한 후 「막사이사이」언론 상까지 받은 그는 『언론인으로 양심에 따라 일한 것 뿐』이라면서 그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았다.『「수카르노」는 중립을 표방하고는 「자카르타」-「하노이」-북평-평양을 잇는 공산주축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수카르노」가 쫓겨난 정치적 배경을 설명했다.
「루비스」씨는 또 「인도네시아」가 친미국가로 변해간다는 말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중립국가이기 보다는 외국의 간섭 없이 독자적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나라』라고 규정지었다.
그는 6·25당시 한국전선에 종군하여 9·28수복 때 서울을 본 일이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잡기」라는 책까지 냈다고 했다.
1958년 9월에 그가 연금 되자 「수카르노」에 의해 폐간되었던 그의 신문 「인도네시아·리야」지는「필리핀」의 신문인 「라몬·로세스」씨로부터 윤전기, 「말레이지아」와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라이노타이프」를 기증 받아 오는 6월에 복간한다고 말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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