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미7함대」·육전의 「청룡」…본사 특파원 장두성·윤정규 종군기 - 통킹만의 북폭기지 항모 「타이콘디로카」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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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함대 소속의 5개 항모가 맡은 일은 주로 북폭이며 나머지 구축함과 순양함들의 임무는 자체방위에 곁들여 월맹 해안에 대한 함포사격이다. 북폭의 주역을 맡고 있는 「타이콘디로카」항모가 「통킹」만 깊숙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까지 1천6백만「파운드」의 폭탄을 월맹에 퍼부었다는 이 항모의 함장 「워드·밀러」대령은 한국동란 당시 수풍「댐」폭격에 참가했다가 지상포화에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낙하산으로 내려 구조 받은 일이 있는 역전의 용사인데 월맹의 대공방위는 북한의 그것에 비해 훨씬 섬세하고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폭 조종사들은 대개 출격때 주공격 목표 외에 일개 이상의 2차 목표를 지시 받아가기 때문에 공격임무를 공치는 일은 전혀 없다는 것. 비행갑판에서 때마침 2백10회 출격을 마치고 돌아오는 「스카이호크」기의 조종사 「리크·밀슨」중위와 마주쳤는데 그는 최근 적의 대공포화가 약간 적어졌으나 「미사일」수는 늘어났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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