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춘몽」에 유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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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의선(연합영화사장)씨의 말=청소년 선도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영화를 둘려면 그보다 더한 것도 많다. 유죄판결은 좀 지나친 것 같다.
▲박경리(소설가) 여사의 말=영화를 보지 않아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원칙적인 문제로 볼 때 예술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는 허용되어야 할 것이고 또 당국의 평가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이 간다.
▲우경희(화가)씨의 말=「루이. 마루」의 작품 「연인들」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그 영화에는 전 나체의 「베드신」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에로」냐, 예술이냐는 문제는 미묘한 차이인 것 같다. 결국 작품의 부분이 아닌, 그 전체의 의도랄까, 작품성이랄까 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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