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하면 돼, 대호·신수·현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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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 출신 해외파가 시즌을 시작한다. 해외 야구는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5)에 이어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새내기 류현진에게 맡겼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다저스 선발투수 중 가장 돋보였다. 29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두 자릿수 승수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고 싶다. 신인왕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빅리그 8년차가 된 추신수(31)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일 LA 에인절스전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뒤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해 새 팀에 적응해야 한다. 포지션도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뀌었다. 또 1번 타자를 맡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타율 0.283, 16홈런 73타점을 올린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꿈꾼다.

 일본에서는 이대호(31·오릭스)가 최고 타자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지난해 24홈런 91타점, 타율 0.286을 올렸다.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하며 첫해부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팀 전력이 보강된 올해는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에 도전한다. 이대호 역시 올 시즌 뒤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끝난다. 성적에 따라 또 한 번의 대박을 노릴 수 있다. 이대호는 29일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2회와 연장 11회 2루타 두 방으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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