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 묻힌 정릉천 방치|주변 주민들 장마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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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변두리는 잊혀지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지 재개발계획 등을 내세워 기존건물을 철거, 도심지 여러 곳에서 길을 넓히고 건물을 고층화하고 있지만 변두리는 완전히 잊혀지고 있다. 한 예로 작년에 수해 때 토사에 묻힌 정릉천은 해가 넘도록 준설을 안 해 22일 내린 봄비에 개울물이 불자 개천 옆 민가로 물이 스며들 뻔했다. 이대로 두면 장마철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태산같다고 주민들은 변두리를 잊은 시 당국의 처사에 분개하고있다.
정릉천은 작년 장마에 완전히 토사에 묻혀 2「미터 깊이」이던 하상이 노면과 같이 높아졌다.
개울 옆에 있는 집들은 모래가마니로 물을 막고 지냈으나 당국은 준설에 손을 안 댔고 약빠른 장사꾼들이 하상에서 「시멘트 블록」을 찍었으나 모래는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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