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 "OTSA가 필요한가", 증인 - "탈탄산제로 쓸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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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형사지법 합의3부(재판장 김영준 부장판사)는 14일 한국비료사건에 대한 5회 공판을 열고 일본인 동양「엔지니어링」기술책임자「오까다」씨와 부산세관 감시과 직원 주영달씨의 증언을 듣고 오는 23일에 구형공판을 갖기로 했다. 이날 공판에서 「오까다」씨는 한국비료에 대한 건설책임과 기술책임은 전부「미쓰이」회사가 가지고있으며 동양「엔지니어링」은「미쓰이」회사와 도급계약을 맺어 건설기재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과 건설과정의 기술지도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까다」씨는 한국비료와 동양「엔지니어링」사이에는 아무런 계약관계가 없기 때문에 한비측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공식경로는 한비가「미쓰이」회사에 요청, 「미쑤아」회사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들여오는 것이며 세부적인 기술부문에 대해서만은「미쓰이」회사가 동양「엔지니어링」회사와 상의해서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다.
「오까다」씨는『OTSA가 탄산「개스」제거공정에 필요한가』라는 검찰질문에 대해『탄산「개스」를 제거하는「페트로·코크·프로세스」(이태리「잔말크」회사특허)에는 유기질소 화합물을 쓰도록 되어 있으며 몇 가지 약품의 예시가 있는데 이 예시 속에 OTSA가 들어가 있지는 않으나 OTSA가 화학구조식상 유기질소 화합물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까다」씨는 각 회사에서 탄산「개스」를 제거하기 위해 어떤 약품을 사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회사운영상 극비에 붙이고있다고 말하고 경제성과 그 회사의 공정에 알맞은 유기질소화합물을 쓰고있다고 밝혔다.
「오까다」씨는 OTSA를 쓰는 회사를 알고있지 않으나 일본「규슈」에 있는 삼중가성「소다」제조공장에서는 탄산「개스」를 제거하기 위해 OTSA와 성분이 비슷한 통속체를 쓰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있으며 앞으로 일본의 각 회사에서 OTSA를 쓰게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까다」씨는『OTSA를 들여오도록 요청한 일이 있느냐』는 검찰측 질문에 대해『한국에 와있는 일본인 기술진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안되며 나는 요청한 사실이 없지만 탄산「개스」제조부문을 맡은 실무기술진과 한비측이 상의해서 들여오게 됐는지는 모른다』고 증언했다.
「오까다」씨는 현재 일본「오사까」에 있는 동양고압에서「페트로·코크·프로세스」를 쓰기로 결정했는데 미완성이기 때문에 OTSA를 쓰기로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하고 OTSA 가 들어온 것은 한국비료의 현장기술진이 일본「미쓰이」회사에 요청해서「미쓰이」회사가 도양「엔지니어링」과 상의한 후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한국에 들여왔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하여 앞서 공판에서의 피고인들 증언을 뒷받침했다.
이날 하오에 게속된 공판에서 부산세관 감시과 직원 주영달씨는『작년5월 유출된 OTSA 1천4백3부대를 금북화학에서 압수하고 이일섭 피고인에게 나머지 부분을 추궁, 9백97부대를 보세구역안인 한비공장에서 압수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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