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자금 28억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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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봉균 재무장관은 3일 구정을 앞둔 시중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풀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자금 7억(시은에서 4억5천 기은에서 2억5천)과 해태수집 자금 1억(전년 이월분), 잎담배수집 자금 20억(1월중 15억, 2월 1일에 5억) 등 모두 28억원을 방출했다고 밝히고 농협에 예치하고있는 35억원의 시은자금도 곧 환원, 대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통화량 한도 불표시 원칙, 미와 합의한 일 없다> IMF스탠드·바이 차관 더 늘릴 방침
또한 서장관은 1월말 통화량이 7백34억원으로 추계 되었다고 전제하고 지난 연말 통화량보다 42억이나 늘어난 주요 이유는 연말에 억제되었던 재정집행과 비료, 해외부문에서의 통화량 증가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금년도 재정안정계획에는 연말 통화량을 책정하지 않기로 미측과 합의했다』는 장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서 장관은 『정부의 의향일 뿐 미측과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하였다.
또한 서 장관은 IMF 조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①「스탠드·바이」 차관을 1천2백만불에서 좀 더 증액키로 하며 ②외환사정이 호전되었으니 무역자유화를 대담하게 실시하고 ③본원적 통화규제(리서브·베이스) 한도를 66년도의 95억보다 다소 늘린다는 문제 등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히면서 「스탠드·바이」 차관 규모를 늘리는 이유에 언급 『금년에는 이 차관을 유효 적절히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왔고 또 그럴 구상』이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러한 IMF와의 차관 협약은 IMF 이사회에서의 최종 승인을 얻은 후에 발효된다.

<해설> 스탠드·바이 차관
「스탠드·바이 (Stand-by)」차관이란 IMF 가맹국이 국제수지· 통화· 환율 등에 관한 경제안정계획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할 때 IMF에서 지원 자금을 차입하는 대기성 차관.
이 차관은 미리 인출규모와 기간 (통상 6개월 내지 1년)을 정해 놓고 필요시에 IMF의 승인을 얻어 수시로 인출이 허용된다.
차입국은 인출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국통화로 IMF에 예치. 그 댓가로 상당 교환성 통화(불화)를 차입하는 이른바 자국 통화와 타국 통화의 교환형식을 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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