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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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외환은행개업식이 30일 상오 박 대통령을 비롯한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이날 발족한 한국외환은행은 자본금 1백억 원을 전액 한은이 출자, 국내일반상업은행의 성격을 띤 은행으로는 최대규모, 국내 유일한 외환전문 은행으로 발족한 것이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길이 열린 외국은행들의 진입에 따라 대외경쟁력강화, 무역량의 확대, 특히 수출진흥을 위한 금융지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발족한 이 은행은 외환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물로 국내업무도 일반은행과 같이 영위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과거 한은이 취급하던 대외신용(신용장개설 지불보증의 발급)업무와 각종 외환업무에 일반은행이 취급하는 무역금융업무를 직접 연결 취급하게 되며 국내업무로는 일반예금의 수입·대출·내국환 거래 등 을 취급한다.
그러나 자본금이 1백억 원으로 시중은행자본금(10억 내지 11억원)의 10배에 달하고 있으나 외화로는 3천5백만 불 규모에 그쳐 외국의 큰 은행들과의 경쟁에는 미급한 실정이다. 외환은행은 본점에 12부 1실 24과를 두고 4개 해외지점(동경·대판·홍콩·사이공)과 1개 국내지점(부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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