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한 소 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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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니콜라이·포드고르니」가 24일 1주일 예정으로 이태리를 공식 방문했다. 「포드고르니」는 소련의 상징적인 국가 원수인 데그의 이태리방문은 1909년제정「러시아」의 「니콜라스」황제가 「로마」방문한 이래 혁명후의 소련 수반으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뿐 아니다. 「포드고르니」가「로마」를 찾은 것은 「흐루시초프」이래 수정주의의 길을 달리고있는 「크렘린」이 냉전의 「카테고리」를 벗어나 새로운 서구 접근에의 이정표를 찾으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골」의 정치이념을 긍정한 소련으로서 서구 사회에 더욱 가깝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포드고르니」는 또 「바티칸」으로 교황「바오르」6세를 찾아보기까지 한다. 공산주의가 세계정치사에 큰 자국을 남긴 후 교황과 대화의 통로를 연다는 것은 정말 역사에 남을 일인 것이다. 「포드고르니」방문은 정신적으로는 유신론자에 대한 무신론자의 접근 정치적으론 새로운 구주시대추진 경제적으론 공산주의 계획경제에 자본주의의 가미라는 복합적 의의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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