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서도 유혈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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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평·프라하·동경14일로이터AFP=본사종합】북평의 중공 국무원(내각) 건물 안에서 10일 모택동의 지지파와 반대자들 사이에 유혈충돌이 벌어졌다고 일본의 독매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중공군의 문화혁명 소조 창설을 환영하기 위해 1천여명의 중공군 병사가 북평 중심가에 쏟아져 나왔다.
한편 중공 경찰에는 국내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무질서한 홍위병들을 다룰 수 있게 보다 강력한 권한이 부여되었다.
수상 주은래가 발표한 이 보안 강화지시가 있은 후 아직도 모택동이 계엄령을 선포하리라고 생각하기에는 이르지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서 이러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또 9일자 북평 벽보에 의하면 당 선전부장 도주가 숙청되고 그 후임에는 당 중앙위 이론지인「홍기」의 부편집장 「왕리」 및 인민일보 편집장 「탕·핑·후」, 해방군보 편집장 「후치」가 임명되었다고 지난 9일 문화혁명 소조반장 진백달이 발표했다.
「홍콩」의 「차이나·메일」지는 도조가 광동으로 가는 도중 한국에서 홍위병에게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동지는 또 등소평과 전 북평시장 창진이 자살했다는 벽보가 광동에 붙었다고 보도했다.
「체코」의 「체테카」통신은 신강성 성도「우룸치」에서 노동자들의 반모 단식투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13일에는 성난 노동자들이 북평의 공안성 앞에서 공안상 사부치의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상해에서는 10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택동 지지 「데모」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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