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범칙물자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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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함정호 검사는 4일 미8군 제20 일반 지원단 민사원호처장 보좌관 김창득(46) 조규백(45·농업·용인군 구성면 보전리 663) 전 시경 정보계 근무 유희철(41)씨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부정사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건축물자를 사들인 장물아비 1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수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김창득씨는 민사원호처장 보좌관 자리를 이용, 65년 용인군 난민 개간사업장 대표 신인식씨에게 거짓 무상원호 요청서를 제출케 하고 현지답사도 않고 미군원호처장으로부터 원조승인을 받아 헌옷 2만5천9백40「파운드」(싯가 1백20만원)를 빼돌려 시중에 판 것을 비롯, 작년 7월 화천군 난민개간사업장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범칙물자를 빼돌려 2백40만원 어치의 물자를 시중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희철 경사는 작년 1월 미8군 원호처에서의 부정 유출물자임을 알면서도 김창득씨 부탁으로 범칙물자를 마포 교도소에 보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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