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무대|「동양방송」의 전파타고 재일교포를 울리고웃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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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국과 재일교포사회를 전파로 잇는 최초의 공개방송이 동양방송을 통하여 지난16일 「오사까」(대판)에서 이루어졌다. 이름지어「교포무대」-. 하오2시 시중심에 터잡은 매일방송「홀」에는 일븐의 대판·경도·신호등 관서지방의 교포 약5백명이 모여 노래와 춤으로 엮어진 무대를 통하여 멀리 현해탄을 낀 육친들과 묻혔던 회포를 나누었다. 「교포무대」(일명 장수무대)-그것은 재일교포사회의 축도이기도했다.
『일본에 오신지 얼마나 되십니까』 사회자 (최계환동양방송특파원) 의 물음에 『40년입니다』는 할머니 「35년」이라는 중년남자, 25년이된다는 어떤 중년부인은 「마이크」를 붙들고 『어머니 꼭한번 다니려갈테니 부디 건강하세요』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청상과부로 고명딸하나를 길러냈다는 또 어느 중년부인은 『사위는 한국에 나가 찾겠다』고 말했다. 『「항」국에 「칭」척이 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게겠읍니다. 「「ㄴ」과「ㅇ」올가리지못하는 재일교포 륵유의 말투로 호소하는 아낙네도 있었다.
김진홍주대판총령사가 인사말을 롱하여『대판은 재일교포사회의 수도』 라고일컬었둣이 교포60만중 그3분의2 가까이가 관서지방에 집주했고 대판은 공칭14만을 헤아리고있다.
대판 금강학원 (재일한국인학교) 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로 막을연 「교포무대」는「타향살이」「잘가거라단발령」「이별가」「연락선의 노래」「청춘가」등등 이름그대로 오랫동안, 너무나도 가슴에 묻어왔던 노래를 「1일가수」들이겨루는 가운데 북춤·부채춤, 게다가 한국특유의 정취를 돋우는 쌍피리연주도 곁들여2시간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다투어 무대에 올라 「애국가] 합창으로 막을 내린 「교포무대」는 자칫 메마르기일쑤였던 교포들의 마음에 한아름 모국과의 「유대감」을 안겨주었으며『모국과 교포사회의 마음을 잇는 굵은 「파이프」』로 계속해서「내일」을 기약하게됐다.
동경에서 강범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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