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대덕밸리 벤처기업 수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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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테러전쟁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3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덕밸리벤처연합회와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덕밸리벤처기업의 수출액은 2천719만달러로 전년 1천960만달러에 비해 38.7% 늘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수출 신장률은 울산시(52.9%)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수출 규모별로는 ▲500만달러 이상 1개사(㈜오디티 558만달러) ▲300만달러 이상 1개사(㈜다림비젼 305만달러) ▲200만달러 이상 3개사(㈜오프너스 248만달러, ㈜루텍 237만달러, 도남시스템㈜ 230만달러) ▲100만달러 이상 3개사(㈜아이디스 160만달러, 우림산업㈜ 124만달러, 삼영기계㈜ 108만달러) 등이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크게 늘어 전년 9억원에서 15억3천만원으로 70.0%나 증가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올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업체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 스스로 공동 마케팅과 정보교류,공동시설 이용 등 협동화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대덕밸리 벤처기업수는 전년 500개에 비해 55.2% 늘어난 776개로 집계됐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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