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첫 세일 기대에는 못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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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올해 첫 정기세일에서 주요 백화점들의 판매실적이 작년에 비해서는 늘어났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7일간의 세일에서 13개 기존점포를기준으로 2천476억원의 매출을 올려 하루 평균 매출 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의 첫 세일때 하루 평균 매출액 218억8천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때 13.2%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신장률이 더 낮아 11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첫세일의 126억원과 비교할 때 3.5% 성장하는데 그쳤으며서울지역 4개 점포를 기준으로 해도 하루 평균 매출은 88억원으로 작년의 82억원에비해 7.2% 성장했다.

11개 점포의 17일간 매출총액은 2천210억원으로 작년의 10일간 세일매출 1천265억원에 비해서는 74.7%가 많았다.

신세계는 전체 매출규모를 밝히지 않은채 7개 전점포의 첫세일 일평균 매출이작년에 비해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들의 이같은 매출신장률은 작년 연말세일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31%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으로 세일기간이 길어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말에 매출신장률이 높게 나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올해 정기세일때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판매가 잘 안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의 경우 겨울세일이 끝난지 10일만에 설이 있어 설 수요가세일중에 많이 있었지만 올해는 세일과 설간의 기간차가 16일로 다소 길어 설 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도 판매부진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세일기간에 날씨가 따뜻해 간절기 상품이 많이 나간데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어 설 매출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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