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에 부설…발족한 열대의학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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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의대에 열대의학연구소가 부설됐다. 월남에의 파병 및 기술자파견 등으로 점점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열대의학전반을 연구할 이 연구소는 작은 규모로 발족했다.
제1부(열대위생=차철환 박사) 제2부(열대질환=서병설 박사) 제3부(예방·역학=권이혁 박사) 등 기초부문의 연구진만을 우선 갖춘 이 연구소위 소장은 기용숙 박사.
월남엘 다녀온 군인들, 기술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는 이미 전에 없던 특이한 피부병과 성병 등이 번져있다. 또 갑자기 더운 지방으로 갔다가 곧 건강을 해쳐 되돌아오는 사람도 많다.
이 연구소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월남에 보건조사단을 보낼 계획이다. 환경·영양·노동과학·「페스트」·미생물질환·기생충·역학·임상·행정 등 각분야의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철저한 기초조사를 할 예정. 『5만명이나 가있는 우리 동포들의 건강문제에 이렇다할 배러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기소장은 말한다. 이 연구소는 파월 전에 건강교육을 실시해 주고, 귀국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건강진단으로 위험한 질병을 국내에 옮길 위험성을 제거하는데 힘을 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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