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폭발 사고 대림산업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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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7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산단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대림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여수경찰서는 이날 대림산업 서울 본사와 여수공장,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형사들을 보내 여수공장의 공사자료와 협력업체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회사 측의 과실 유무 등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섰다.

 14일 사고로 숨진 근로자 6명에 대한 보상 문제는 사흘간에 걸친 협상 끝에 타결됐다. 보상금은 사망자 연령에 따른 산재보험금 차이로 인해 1인당 최저 5억3600만원에서 최고 5억46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보상 규모는 대림산업의 정규직원 수준 이상이며 여수국가산단 사망사고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금까지는 올 1월 한화케미칼이 사고로 숨진 직원 1명에게 3억5000만원을 지급한 것이 역대 최대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사상자가 17명이나 발생한 것은 여수산단 사상 세 번째로 큰 사고라는 점이 보상금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숨진 근로자들의 장례식은 여수장례식장에서 19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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