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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전진」스타트 방콕대회 개회식 날|한국선수단 선두로 입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방콕 중심가에 자리잡은「메인 스타디움」에는 3만여 관중의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 9일 하오에 아시아경기대회가 개막-.
「부미볼」태국 왕 부처가「로열박스」에 자리잡자 원색의 열대지방 옷을 입은 관중이「차이오」(만세)를 연발 끝없는 환성이 푸른 하늘에 메아리 쳤다.
○…하오 4시14분부터 시작된 입장행진은 태국어 순서에 따라 우라 나라 선수단이 제일 먼저. 국제경기에 우리 나라가 선두로 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늘색 상의와 회색바지에 빨간「넥타이」를 매고 흰 구두를 신은 남자선수들 앞엔 검은「백] 과 흰「베레」모를 쓴 여자선수들이 행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가며 푸른 그라운드에 물결치며 지나갔다.
○…환성이 터졌다.「까우리」(한국)와「아스파라」가 천지를 뒤흔들었다. 우라 나라의 표지를 든 65년도「미스유니버스」는 태국인의 여왕 격-. 엷은 분홍빛 아리랑「드레스」가 관중들을 더한층 매혹시켰다.
○…씩씩한 우리선수단이「로열박스」앞에서 경례를 하자 태국 왕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은 일제히 일어나서 열광의 박수로 맞았다.
우리선수단에 이어 자유중국·일본의 순서로 입장을 모두 마치자 성화가 점화됐고 뒤이어 국왕의 개회선언으로 개회식은 절정. 대회 개막식을 더한층 흥겹게 하기 위해 5백 마리의 비둘기 외 3만여 개의 고무풍선이 푸른 하늘을 메워 영원한 우의와 평화를 아로새겼고 곳곳에서 하늘 높이 치솟은 폭죽은 남국의 저녁놀을 붉게 물들여 개회식을 더한층 화려하게 했다.【방콕=본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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