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지원 ‘드림 클래스’ … 과학고·외고 당당히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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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식’에서 중학생들이 대학생 강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

‘과학고 3명, 외국어고 6명, 자율형 사립고 19명, 마이스터고 12명 합격’.

명문 중학교의 입시 성적이 아니다. 삼성이 저소득층 중학생을 위한 지원 사업 ‘드림 클래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드림 클래스는 과외를 받을 형편이 안 되는 중학생 가운데 선발해 삼성이 방과 후 주 2회 영어·수학 과외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도시에서는 주중교실, 중소 도시에서는 주말교실, 읍·면·도서 지역 학생들 대상으로는 방학 기간 3주 합숙 캠프로 운영된다. 삼성은 드림클래스에서 공부한 중학생 가운데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학생은 졸업 후 삼성 입사를 주선하고, 고교 진학 후 학업 성적이 우수하면 장학금과 졸업 후 해외유학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이 이 같은 교육 지원 사업에 나선 데는 이건희 회장의 평소 철학이 반영돼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더 무거워진다”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사회에 희망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삼성은 생애 주기별 교육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유아 대상으로는 현재 57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희망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있다.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으로 2011년 2월 개소했다. 서울과 경기·광주 지역의 60여 개 아동센터와 연계해 인문학교실·문화예술재능교실·사례관리(집돌봄)·야간보호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저소득층 고등학생 자녀 가운데 매년 100명씩 선발해 자기계발활동금을 지급한다.

삼성의 사회공헌사업은 삼성사회봉사단이 담당한다. 삼성사회봉사단은 국내 기업 최초의 사회공헌 전담 조직으로 1994년에 설립됐다. 현재 삼성법률봉사단·삼성의료봉사단 등 전문봉사단, 계열사별로 조직된 109개의 자원봉사센터와 4090개의 봉사팀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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