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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장은 고달프다|여성단체협의회 좌담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의 여성 운동이 차츰 세부적인 여성문제로 파고들어 문제를 지적하고 장려하고 시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11월24일 전국 4만8천여명(8할 이상이 지방출신)의 여차장 대표와 노조대표에게서 여차장에 대한 생활실태를 듣고 권익과 대우문제를 토론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여차장의 노동시간은 2일 근무 1일 휴식, 격일제가 있는데 하루평균 12시간. 대우는 대개가 일급제로서 야간수당까지 합쳐서 1일 3백원선. 여기서 식대를 공제하면 월3천여원 정도가 된다.
고용형태는 대체로 차주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관리한다. 지방출신차장이 8할이 넘는데 기숙사시설이 있는 곳이 9개소일 뿐 대개 차주 집에서 기숙하고 있다.
휴무시간에는 기숙사에서 풍기단속과 낭비금지로 외출시간을 제한하며 차주 집에 있는 경우는 차주 집의 가사일을 돕는 형편이다.
앞으로 여차장이 명랑한 위치에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자동차운수업이 완전 기업화하여 여차장의 인사를 회사에서 관장하고 노조의 규정에 따른 대우와 근무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차장으로 하여금 자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교양을 갖추어 주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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