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 월남특파원·백광남(31) 씨는 28일 하오2시 조금 지나 「디안」에 주둔중인 우리 비둘기부대 취재를 마치고 「사이공」으로 돌아오는 도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백기자는 이날 취재를 끝내고 「디안」을 출발, 「사이공」 4「킬로」 못 미친 「베트콩」 출몰 위험지구를 빨리 벗어나려고 「사이카」를, 전속력으로 몰다 「트럭」과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지역은 백기자의 사고직후 국군 맹호부대와 「베트콩」의 접전이 벌어져 한국군 1명이 전사한 작전지구였다.
지난 10월14일 파월, 한달 반만에 참변을 당한 백기자는 그 동안 주월한국군부대를 순방, 생생한 현지소식을 본국에 보내왔다.
백기자의 순직은 국군파월 이후 한국종군기자로서는 처음 당하는 사고이며 우리나라 기자로서 해외에 판견되어 취재활동 중 순직한 것은 금문도에서 중공의 포격에 실종된 고 최병우(당시 「코리아타임즈」 편집국장) 씨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날 하오 비보를 받은 동아일보사는 고백기자의 장의절차를 논의, 사장으로 할 것을 논의중이다.
<백기자 약력>
고 백기자는 58년 외국어대학 노어과를 졸업하고 60년 동아일보에 입사, 파월 전까지 외신부서 줄곧 근무했었다.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