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연인에게 선물한 사탕이 근시를 부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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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은 남성들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 데이다. 한두개 정도의 적당한 당분은 스트레스나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양을 섭취할 경우 눈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성분들을 빼앗아 치명적일 수 있다. 화이트 데이에 건네는 사탕이 우리 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과도한 당분 섭취, 칼슘과 비타민 흡수 막아 근시 유발

단 음식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대체로 당분이 많은 식품은 눈 건강에 해롭다. 단 음식에 주로 들어가는 정제된 백설탕은 근시를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로, 설탕의 단 성분이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칼슘과 시신경에 필요한 비타민 복합체를 빼앗아 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몸의 골격을 이루는 주요 구성 성분인 칼슘은 다른 무기물을 조정해 모든 인체 조직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특히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물기가 많은 경우, 색소층의 염증, 결막염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칼슘이 모자랄 경우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을 빼앗겨 눈의 노화가 촉진되고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B의 부족은 각막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방해하며, 눈의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떨어져 노안을 촉진한다. 또한 백내장과 녹내장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고 눈 주위색소 침착도 야기하며, 전신 순환을 방해해 눈이 잘 붓는 체질로 변하기도 쉽다. 특히 화이트 데이와 같은 기념일이 되면 아이들 역시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섭취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성장기 어린이들에겐 당분과 지방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눈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골격 형성과 성장에도 지장을 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단 음식을 구성하는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타민B의 소비가 촉진된다"며 "설탕의 과다 섭취로 비타민B 성분이 부족할 경우 쉽게 피로를 느끼고 각막의 염증이 자주 발생하며 노안과 백내장 같은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 안구 수분 빼앗아 부종, 안구건조증 일으켜

당분과 함께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성분 중 하나는 바로 염분이다. 국과 찌개를 즐겨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자연스럽게 염분의 과도한 섭취를 유도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3.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트륨은 삼투압을 조절하는 무기질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몸 속의 수분이 상실된다. 짜게 식사를 한 후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세포가 수분을 빼앗기면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지고 당뇨나 신장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체의 수분 부족은 안구의 수분 부족에 영향을 줘 부종이 나타나거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안구가 마르게 되면서 결막염과 각막염 같은 염증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재발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안질환이 자주 발생하거나 안구건조증이 잦은 경우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으며, 안구의 건조함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비타민A, 칼륨 섭취 늘리고 눈 스트레칭 자주 해주면 효과적

이처럼 우리의 눈은 달고 짠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강한 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먼저 과도한 당분 섭취는 줄이고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이나 고구마, 시금치 등을 자주 섭취하면 야맹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칼륨이 많은 사과, 바나나, 꿀 등은 눈의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어 안질환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안구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 안쪽의 동안근을 자극하면 눈이 묵직해지고 순환이 안돼 나타나는 붓기와 다크 서클을 완화할 수 있다. 손가락 끝 부분을 눈 주위 동그란 뼈 부분에 밀착시킨 후 살짝 밀어 넣어 지그시 눌러주면 동안근을 자극해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1시간에 한번씩 먼 산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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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선 기자 charity19@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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