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모자라는 실업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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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실업계고교가 책 없고 선생 없는 허술한 교육을 받고 있음이 19일 밝혀졌다.
문교부에 의하면 실업계고교에 필요한 교과서는 총 3백58과목 2백66종인데 현재 만들어진 교과서는 그 37%인 1백6종 뿐으로 1백60종(농업6. 공업1백32, 수산12, 가정10)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문교부는 제2차 과학교육진흥계획에 따라 총1억4친4백여만 원을 책정, 내년도에 80종의 교과서를 만들 예정으로 예산을 계상했으나 경제기획원에서 단 4종의 58만 원만을 허용하여 내년도 역시 실업교육은 교과서 없는 상태에 계속 놓여있게 된 것이다.
문교부 당국자는 현재 실업계 고교 교사들이 교과서가 없어 과목담당별로 제나름의 「프린트」를 만들어 사용하고있어 학생들의 부담만 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업교육의 공백에 덧붙여 실업계고교 교사들은 대우가 좋은 기업체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에 있어 실업교육은 앞으로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없는 한 기능공의 양성을 뒷받침할 길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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