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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기근」학교도 올 겨울은 『동태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연탄파동은 드디어 올 겨울에 각급 학교를 동태교실로 만들 위기까지 몰아가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2일 「수송대책위원회」가 『현재 각 관공서 국영기업체 및 각급 학교등이 보유하고 있는 월동 저탄을 서울시에 인도하고 그 대금은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한다』고 결의함으로써 빚어진 것인데 이 결정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현재의 연료사정으로는 각급 학교의 월동대책이 막연해진다고 문교부 당국자는 말했다.
4일 문교부에 의하면 해마다 각급 학교는 3·4분기인 7,8,9월에 월동용 연료비를 지급 받아 미리 탄을 사두는 것이 통례이며 이날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월동용 저탄을 마련해 뒀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배탄대책도 없이 모두 시 당국에 바친다면 앞으로 연탄이 지금과 같이 적기배정이 안될 경우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당국에게 연탄파동 해결책으로 학교에서 미리 사둔 월동용 저탄을 돌려쓰는 것은 좋으나 필요할 때 언제나 소용만큼 배정해주겠다는 확실한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세칙을 시급히 마련해주기를 요망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내 학교의 월동용 저탄량은 국민학교만도 1만 6백「톤」이며 부산의 경우는 4천8백「톤」이 소요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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