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대통령의방한과 그 의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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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존슨」미대통령이2박3일의 방한일정을성공적으로 끝내고 오늘 이한했다. 일찌기그 유례를 볼수없었던 열띤 국민적 환호속에 한국의 정치·경제·군사·문화등을두루 살핀 그의 일행도 유감없이 그들의대한일정을 마치고 갈이 떠났다.
한편 역사적인 한국방문일정을 무사하게, 그리고 유효하케 마치고 떠남에앞서 발표된 공동성명속에서「존슨」대통령은「아시아」의 평화확보를 위해 미국은 계속 한국과 긴밀히 협조할것을 다짐했다.이 공동성명은 그동안「존슨」대통령과 박대통령과의 사이에 있었던 네차례의 공식·비공식회담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서 일반적국제정세,월남문제,한·미관계,한국방위문제, 한국경제·과학발전문제에 관한 토의내용을집약한 것이다.
그런데 박·「존슨」공동성명은기본정책항에서「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영속적 평화확보를위해 긴밀한 협력과 협의를 계속할것을 다짐하고있으며 한국의 방위항에서는 한국에대한 무력공격을 미국이신속·효율적으로 지원할것과주한미군을 감축하지 않겠다는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리고한국의 경제발전항에서는「존슨」대통령이 한국의 제2차5개년계획을 최대한으로 지원하겠다고 확약했으며 한국통일항에서는「유엔」결의에따라 통일하려는 한국정책을미국이 계속 강력히 지지할것을 천명했다. 끝으로 공동성명의 결론은「존슨」대통령부처와 일행이 한국의 열광적환영에 감사한다고했다.
위와같은 박·「존슨」공동성명의 줄거리를 더듬어보면 비록 모든 한국에대한 미국의약속이 구체성을 결하고는있으나 한·미정상은 그동안몇차례의 회담에서 정치·경제·군사·외교면에서의 한·미현안문제를 아주 광범하게 논의한것으로보인다. 또한 한·미양국원수는 한국과「아시아」가 당면하고있는 안전과 안정의 문제에있어서 원칙적입장을 완전히 같이하고있다는것에 합의를 이루고있는것도엿볼수가있다. 그래서 우리는전국민의 열광적환성과 부푼기대속에 내한했던「존슨」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은 새태평양의「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한·미간의 전통적 우의를 다시 아로새기고,장래에있어서의 한층 공고한 한·미공동노력을 다짐한 그의 이번방한의의를 높이 평가하고자한다.
오늘날 태평양의 방위에 있어서 한·미두나라는 그야말로「혈맹의 전우」로서 긴밀히 제휴하고 있거니와,이번「존슨」대통령의 방한으로 그러한 태평양을 잇는 전열은더욱 활기를 떠게 된것이라고 우리는 믿으며 그의방한의의를 아래와갈이 요약할수 있다고 본다.
첫째, 이번의「존슨」방한으로,특히 그가 오늘날 한국이 자유「아시아」의 선봉적지위에 올라 섰으며 전세계자유인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게되었다고 지적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지위는 그약진이한층 선명해졌다 할것이다.
둘째, 그의 이번방한은 국방문제와 경제문제에 있어서미국의 투철한 태도와 이해를 열망하고 있었던 한국과한국민에게 상당한 고무를 주었다고 할것이다.
세째, 그는 이번 방한에서미국을 신뢰하고 박대통령이말하였듯이 미국에 감사하는한국민의 숨김없는 신의를 살펴 보았을것인만큼 그가앞으로 한국의「아시아」에서의주도적역할을뒷받침하고 자주자립에의 갈망을 충족시켜주는데 있어서 성의를 다하게되었다고 할것이다.
사실 그가 한국에 머무른2박3일동안 한국의 조야가베푼 환대는 공전의 것이었다.한국민은정말 정성을다하여 진심으로 한국을 아끼고 이해하고 도우려하는 원내의 은인에게 감사했다. 그는 이제 한국민의 가슴속에서 오래도록 따스하게 살아남게 되었다고까지할 수 있다.
이 모든것으로 미루어보아도이제「존슨」대통령은 결코 한국민의 그러한 지성과 열원을소홀히 하진못할것으로본다.
여기서 다시금 우리가 그에게 바라고자하는바가 있다면 그같은 한국의 의지,한국의 열망을 지원하는데 있어서「존슨」대통령은 박·「존슨」공동성명에 담았던 우호와 신의의 정신을 결코 저버리지말아야 할것이라는 것이다. 그 원칙과 정신을 구체화하는데 있어서「존슨」대통령의 높은 지도력의 발휘가 있을것을 한국민은 크게바라고 있으며 믿고 있기때문이라 할것이다.
끝으로 17일간에걸쳤던「아시아」6개국순방의 마지막여정을 한국에서 가장 극적으로 또 의의있게 마치고 돌아가는「존슨」대통령, 그리고그 일행의 환로가 평안할것을 기원하며한·미관계의 더한층의발전·강화를 기원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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