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교에 교사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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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등실과 교사의 전직 내지 교직 이탈이 날로 늘어나고있어 정부의 실업교육진흥책이 벽에 부딪쳤다. 22일 문교부에 의하면 지난3년동안에 해마다 전국적으로 실과 교사가 6·3% (공업10·1%, 수산7·3%, 상업4·6%, 농업3·1%)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문교부는 그원인을 산업구조의 변동으로 실업계 교사의 전직이 용이해져 대우가 좋은 기업체로 자꾸 옮아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의 경우를 보면 실과교사 부족예상수가 6·1%인 3백71명 (농업1백33명, 공업96명, 상업86명, 수산56명)인데다 수산부문에서는 무려 16%인 자연감소가 예상되고있어 실업고교는 멀지않아 교사없는 수업을 면치못할 형편에 이르렀다.
그런데 현재 대학졸업 실과교사의 대우를보면 초봉이 1만5백원, 5년후면 1만1천8백원, 10년후면 1만3천4백25원인데 비해 기업제의 경우는 평균봉급이 초봉 1만2천원, 5년후면 1만7천원, 10년후면 2만6천원으로 막대한 대우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교부당국자는 실과교사의 대우를 개선하려면 특별수당을 주어야하는데 예산의 뒷받침이 없는데다 인문계와의 불균형때문에 쉽사리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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