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얼어붙은 어른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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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천의 김순옥 어린이의 편지>
차를타고 시골길을 달리면 국민학교어린이들이 손을 흔들어주어 여행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이 손흔들기 「인사운동」은 전국방방곡곡에 번지고 있으나 이 슬기로운 마음의 인사에 답례할줄 모르는 무딘 어른들에게 항의하는 한 소녀의 편지가 날아왔다.
22일 경북김천 지좌국민학교5학년 김순옥(12)양은 「어른들에게 드리는글」을 본사 김천지국으로 보내왔는데 이글에서 김양은 『차를타고 가시다가 길가에서 손을 흔드는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게 답을 해주셔요. 우리마을을 지나는 여행객들에게 조그마한 친절이라도 베풀자고 차만보면 열심히 손을 흔들었지만 차속의 어른들은 손한번 들어 주지않고 그냥지나쳐버려 눈물까지 글썽했어요….』
『차에타신 한사람이라도 같이 손을들어 답해주시면 어린이들이 얼마나 신이 나겠어요. 외국의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참으로 친절하다는데요. 우리나라의 어른들도 어린이들에게 친절한 마음씨를 베풀어주셔요』라고 호소했다. 【김천=금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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