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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스님 종단장 엄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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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덕화」의 상징으로 불교도들의 추앙을 받았던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이효봉 대종사의 영결식에 21일상오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개식을 알리는 은은한 타종과 함께 삼귀의례로 봉영된 이날 영결식에는 6대동파 대표를 비롯한 각계인사와 1만여명의 승려 및 신도, 학생들이 모여 대웅전 뜰 안을 메웠다.
해인사 박기종 주지가 심금을 울리게 하는 독경에 이어 동영결식은 제문낭독·추도묵념·조가·약력보고·법어·헌화·조사·분향 및 사흥세원으로 끝났다.
영결식이 끝난 낮 12시에 4명 승려의 호위를 받으며 조계사를 떠난 효봉스님의 법구장의 행렬은 선두에 불교기 태극기 영정 5백개의 만장 등의 순서로 장장 3킬로의 긴 행렬을 지었고 효봉 스님의 법구가 지날 때 화신앞 종로 이화동 로터리에 이르는 길은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으며 장의 행렬에 참가한 1만여명의 승려 및 신도 이외에도 연도에는 까만 리번을 가슴에 단 일반 신도들이 염불과 묵념으로 극락길의 효봉 스님을 애도했다. 효봉 스님의 법구는 이날 하오 4시 수유리 화계사에서 다비장(화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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