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집단생성시기 예상보다 빠를수도

중앙일보

입력

빅뱅후 40억-50억년사이로 추정되어온 별들의 집단생성시기가 이보다 훨씬 빠른 5억-10억년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빅뱅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별들의 생성속도가 빨라져 마치 `베이비 붐'처럼 별들이 집단생성되는 시기를 거쳤다는 기존의 학설과는 달리 대부분의 별이 빅뱅직후 곧바로 마치 불꽃놀이의 마지막 단계처럼 폭발적으로 생성됐다는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뉴욕 스토니 브룩대학 천문학부의 켄 랜제타 교수팀은 100억광년 떨어진 초기우주의 형상을 담은 허블 천체망원경의 영상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8일미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95년과 98년 남.북천극에서 찍은 허블망원경의 영상자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분석한 랜제타 교수는 "지금까지 분광 분석자료는 초기우주 에너지의 상당부분을차지하는 자외선을 거의 잡아내지 못했었다"면서 앞으로 우주공간에 띄워질 새로운관측장비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랜제타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우주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별이 이미 우리 은하계와 태양계가 생성되기 전인 빅뱅 직후 수억년 동안에 마치 불꽃놀이라도하듯 폭발적으로 생성됐으며 지금도 계속 새로운 별이 태어나고는 있지만 초기우주당시 별들의 생성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은 규모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의 우주생성이론을 크게 바꿔야할 것"이라면서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NASA는 다음달 허블망원경이 관측가능한 별의 등급을 10등급이나 높일 수 있는 첨단관측카메라(ACS) 등 신장비를 탑재한 우주왕복선을 발사, 허블의 성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이 장비중에는 1천200-1만 옹스트롬의 자외선 파장을잡아낼 수 있는 전자카메라도 포함돼있다.

천문학자들은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시기를 140억년전으로 추산하고 있으며,별이 생성된 나타난 시기는 빅뱅 1억년후로 보고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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