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스페인축구 바예카노, 선수월급 강탈당해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의 `가난뱅이 구단' 라요 바예카노가선수들의 월급을 통째로 강도에 빼앗겼다.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가운데 4번째로 재정 규모가 적은 바예카노는 5일(한국시간) 클럽 사무실에서 복면을 한 3명의 무장강도에게 선수들의 월급을 모두 강탈당했다.

아니러니컬하게도 같은 시간에 옆방에서 그레고리오 만사노감독이 기자회견을하고 있었는데 TV카메라와 마이크로폰을 통해 고함치는 소리와 비명이 녹음됐다.

무장강도들은 라파엘 디아스 재정국장을 바깥으로 쫓아내고 파르티시오 그라프,호르헤 아스코이티아 등 선수들은 바닥에 엎드려 꼼짝 못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 1부리그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는 바예카노는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구단으로도 이름이 높다.

매년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2벌만 지급해 찢어지거나 경기후 상대팀과 바꿔 입게되면 선수들이 돈을 주고 직접 사도록 했고 지난달에는 경기때 씹는 껌도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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