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연초부터 인사 바람 불 전망

중앙일보

입력

금융계에 연초부터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상반기에 자리가 비는 곳이 많은 데다 지난해 12월 28일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이인원 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자산관리공사 사장에 연원영 금융감독원 감사가 내정된데 따른 후속인사까지 겹쳐 있다.

당장 인사를 해야 하는 곳은 금융감독원이다. 부원장과 감사 자리가 비어 있다. 부원장 자리는 세개인데 현재 정기홍 부원장뿐이다. 지난해 김종창 부원장이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옮겼고 강병호 부원장도 지난해 말로 임기가 끝났다.

일단 두 곳의 부원장 자리는 내부승진과 외부영입 가능성이 모두 있는 상태다. 내부승진의 경우 강기원.오갑수 부원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부영입은 김우석 한국은행 감사와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금감원 감사로는 정기홍 부원장이 옮길 가능성이 나돌고, 박봉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도 거론된다. 朴위원은 선물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올 3월 임기가 끝나는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지금으로서는 유임설이 유력하다.

만약 바뀔 경우엔 후임으로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김시담 전 금융통화위원,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이 적임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은 윤정용(증권업협회 추천).장승우(은행연합회 추천).황의각(대한상의 추천)씨 등이다.

증협 추천 몫으로는 신호주 증협 부회장이 유력할 것이라고 한다.

2월 주주총회가 시작되는 은행권에도 적지않은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은행장 중에는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로선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인 만큼 정부의 의중이 문제다. 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도 6월에 만료된다.

증권가에서는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과 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의 연임 여부 및 후임이 관심이다.

박성욱 보험개발원장과 우교훈 보험연수원장의 임기가 오는 13일로 끝난다.

정선구 기자 sungu@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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