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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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가위의 달은 인간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것은 달을 정서적으로 본 일면에 불과하다. 달의 물리적 생리는 어떠한가? 우선 지구에서 38만4천4백㎞(평균) 떨어진 곳에 있고, 지구 직경의 4분의 1, 체적으로는 50분의 1의 크기. 달의 밤 길이는 지구 밤 길이 보다 15배나 길며, 낮도 이와 마찬가지. 물도 공기도 없어 풍화작용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모양. 달에 있는 가장 깊은 분화구의 하나는 직경만도 2백㎞나 되며 어느 높은 산의 높이는 7㎞에 이른다. 인력이 지구에 비해 6분의 1이니까 경량급으로 통할 듯. 낮의 기온이 1백20도(C)에 밤은 영하 1백60도(C)라니 과학적·군사적 목적 이외의 관광객들은 이곳에 몰리기 어려울 듯 싶다.(특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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