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삼성화재, 상무 꺾고 39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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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복병' 상무를 꺾고 정상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화재는 30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트린 김세진(17점)과 장병철(11점)의 활약으로 투혼의 수비가 빛난 상무를 3-1로 힘겹게 따돌렸다.

6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이로써 지난해 슈퍼리그 1차대회 상무전 패배 후 국내대회에서 39연승을 기록, 40연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주포 신진식이 빠진 삼성화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신진식의 발목 부상으로 레프트를 맡은 석진욱의 공격이 막히고 덩달아 신선호(10점.3블로킹)의 속공도 빗나가 1세트에 16-18까지 밀렸다.

상무는 손재홍(23점)의 왼쪽 공격과 이호남(3점.4블로킹)의 블로킹이 번번이 삼성의 발목을 잡으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위기의 삼성을 구하고 승리의 물꼬를 튼 것은 라이트 김세진과 장병철이었다.

김세진은 첫 세트 고비 때 세터 최태웅이 어렵게 뛰운 C퀵을 3번 연속 성공시켜 19-18로 전세를 뒤집고 블로킹에도 적극 가담해 상무의 예봉을 꺾었다.

이에 뒤질세라 장병철도 김세진의 타점이 떨어진 3세트 중반 기용돼 타점 높은 강타를 꽂으며 팀을 역전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상무는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에 힘입어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매세트 막판 범실이 겹치며 뒤집히는 등 고비마다 집중력 난조에 시달렸다.

1, 2세트 막판 접전 때 김종민이 공격범실로 리듬을 끊었고 4세트 23-23에서는 세터 김경훈이 블로킹 때 네트를 건드려 역전의 빌미를 허용했다. (목포=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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