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 복귀 이후 최다 51점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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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화나게 하지 말라.

직전 경기에서 단 6득점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이 곧바로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조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샬럿 호니츠와의 경기에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원맨쇼를 펼치며 51점을 폭발, 팀의 107-90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 역대 최다 점수(56점)에는 못미치지만 조던이 이날 1쿼터에 꽂아넣은 24점과 전반에 기록한 34점은 팀 역대 최다이며 51점은 홈코트인 MCI센터에서 작성된 것으로는 최다 점수다.

조던이 5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시카고 불스 시절이던 지난 97년 플레이오프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55점을 넣은 이후 4년만이며 통산 38번째이다.

지난 28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10개의 야투를 던져 단 2개만 림에 넣어 체면을 구겼던 조던은 이날 38분을 뛰며 던진 38개의 야투중 21개를 성공시켰고 10개던진 자유투 중에서는 9개가 림을 통과했다.

특히 조던이 장기인 페이드어웨이슛과 화려한 피벗 플레이를 펼칠 때면 샬럿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휴버트 데이비스가 21점을 넣고 센터 자히디 화이트도 12득점에 시즌 최다인 1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조던을 도왔다.

조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56-51로 간신히 앞선 워싱턴은 다른 선수들의 슛까지 터지기 시작한 3쿼터 중반 연속 13득점하며 75-56으포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지난 27일 9연승을 끝내게 했던 샬럿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친 워싱턴은 2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15승14패로 대서양지구 3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은 상위권 팀들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중부지구 1위인 밀워키 벅스는 최고 승률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장끝에 102-99로 누르며 3연패에 빠트렸고, 대서양지구 선두인 뉴저지 네츠도 4연승중이던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역시 연장 끝에 98-93으로 꺾었다.

한편 빌 카트라이트로 사령탑을 교체한 시카고 불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3-80으로 누르고 8연패에서 벗어나 새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30일 전적
보스턴 105-103 LA 클리퍼스
워싱턴 107-90 샬럿
뉴저지 98-93 인디애나
시카고 103-80 클리블랜드
댈러스 113-97 애틀랜타
밀워키 102-99 샌안토니오
피닉스 109-92 덴버
유타 89-81 필라델피아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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