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담배공, 흥국생명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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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의 `반란'을 진압했다.

담배인삼공사는 29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최광희(14점.2블로킹)와 김남순(10점.2블로킹)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최강 현대건설에 1세트를 빼앗고 LG정유를 격침시킨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혀 돌풍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에서 잇따라 15점의 고비를 먼저 넘고도 집중력 난조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담배공사는 첫 세트에 진혜지(12점), 김향란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 19-22까지 끌려갔지만 김향란의 서브미스 등 상대의 3연속 범실에 편승, 순식간에 23-22로 전세를 뒤집었다.

담배공사의 신인 박경낭은 24-24 듀스에서 진혜지의 속공을 차단하고 최광희는 상대 코트 중앙에 뚝 떨어지는 절묘한 연타로 흥국의 추격을 끊었다.

"주전이 어려 고비에 약할 것"이라는 흥국 이정철 감독의 우려는 2세트에서도 현실로 나타났다.

흥국은 16-13까지 앞서가다 김향란과 이영주의 범실 등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17-19로 뒤처졌다.

흥국이 또다시 흔들리는 사이 담배공사는 `해결사' 김남순이 체공력을 바탕으로 상대 빈곳을 파고드는 연타 속공을 잇따라 작렬, 22-17로 달아났다.

이어 열린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약체 서울시청을 3-0으로 누르고 송만덕감독에게 실업 데뷔 첫 승을 안겼다. (목포=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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