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왕국 「덴마크」|마을마다 지도교사|거의 협동조합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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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덴마크」는 세계적인 모범 농업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또한 본격적인 「스포츠」 국가이기도 하다. 비록 「올림픽」 대회에서 자주 승리를 거두었다거나 국제적인 선수를 많이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덴마크」 국내라면 어디서나 노소를 막론하고 「스포츠」를 즐긴다.
어떤 마을에서나 국민학교 또는 중·고등학교의 체육관을 「마을체육관」으로 정하고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이 체육관에 모여 체육교사의 지도를 받는다. 대부분의 「덴마크」 젊은이들은 「체육협동조합」에 가입되어 있어서 연 20「클로나」(약 8백원)의 회비를 내고 매주의 모임에 참석하는 이외에도 축구시합, 「댄스·파티」를 열기도 한다.
이들이 즐기는 「스포츠」는 뜀틀을 중심으로 타고 넘기, 「텀블링」, 뒤로넘기, 공중에서 넘기, 옆으로 서서돌기 등이다. 이러한 「스포츠」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앞세우고 국민가를 부르며 행진한다. 행진이 끝나면 가벼운 준비운동-. 그리고 운동이 끝나면 다시 가벼운 정리운동이 있다. 특기할만한 것은 여성체육은 모두가 미용체조라는 것이다. 여성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행진하거나 맨손체조 또는 공, 줄 「후프」(HOOP)를 사용하는 미용체조에 열심이다. 이 때문인지 「덴마크」 여성들은 대개 균형잡힌 건강미를 유지하고 있으며 화장하기 않아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평균수명도 70세나 된다.
매년 7월에는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체육대회를 열고 남녀노소가 한자리에 「스포츠」를 즐긴다. 이 체육대회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가 관람객인 동시에 선수이다. 자기지방의 차례가 되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모두 나가서 체조를 하기 때문이다. 마을체육을 지도하는 체육교사는 모두가 체육고등학교를 마친 사람들로서 대개 부락마다 한사람씩 있다. 현재 「덴마크」에는 5개의 체육학교가 있으며 이곳을 졸업한 사람들은 체육을 지도하기 위해 학교, 부락 또는 해외로 배치된다.
「덴마크」의 전국 체육협동조합의 목표대로 이들은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체육, 그리고 오래 지속하는 체육』을 지도하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서원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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