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 국민 57회 언급… 행복은 20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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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국민’(57번)과 ‘행복’(20번)이다. ‘경제부흥’과 ‘문화융성’이 국민행복과 함께 3대 키워드로 제시되며 경제와 문화도 각각 19번 쓰였다. 희망(희망의 새 시대), 창조(창조경제)라는 표현도 각각 9번 나왔다.

대한민국은 12번 등장했다. 취임사의 글자수는 5400여 자. 21분간의 연설은 역대 연설에 비해 짧은 편이었다.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은 8700여 자로 36분 분량이었다. ‘선진’이란 용어가 15번 나왔던 2008년 취임식과 달리 이번에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번, 이명박 전 대통령은 1번 썼었다.

역설적이게도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 중 가장 많은 22번의 민주주의 표현을 사용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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