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캐프리어티 "상복 터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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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적인 재기에 성공한 여자테니스선수 제니퍼 캐프리어티(25.미국.세계랭킹 2위.사진)가 연말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 주는 '최고의 선수'를 휩쓸고 있다.

캐프리어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선수'에 뽑혔다. 캐프리어티는 미국 스포츠 기자단 투표에서 1백57점을 얻어 윔블던 테니스를 2연패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백2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프로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94점)은 3위에 올랐고 한국의 박세리는 8점으로 8위에 랭크됐다.

캐프리어티는 "진정한 승부를 원한다. 언제나 도전하며 살고 싶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캐프리어티는 영국 로이터 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여성'에도 뽑혔고,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올해의 여자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캐프리어티는 올해 호주오픈.프랑스오픈 등 메이저 대회 2개를 포함,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 상금만 2백26만달러(약 29억원)를 벌어 여자테니스선수 중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1996년 2백67위까지 추락했던 랭킹은 올해 1위까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마약과 절도·가정불화로 얼룩졌던 사춘기를 이겨낸 캐프리어티의 인생 역정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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